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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.T.C.

좋아한다는 것

잠깐만... 사람을 좋아한다는게 뭐지?

내가 느꼈었고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은 정말 솔직한 것일까? 그리고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에 대해 나와 같은 감정인 걸까?

일단 내가 지금까지 사람을 좋아했던 과정과 그 당시 느낌을 적어 보자면, 난 정말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가장 잘 실천했던 사람이였다. 그렇다고 막 예쁜 사람들을 다 좋아했단 것은 아니고 정말 아름답고 예쁜 사람을 봐도 그냥 아름답다 예쁘다에서 끝났지 그 마음이 정말 저 사람을 좋아한다 까지 가진 않았다. 그냥 내가 좋아한 사람들은 딱 보고 그 사람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. 그리고 무슨 일을 해도 그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던 것 같다. 이게 내가 느꼈던 감정이다.

모르겠다. 어떻게 보면 난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나 자신을 보호하고자 사람을 가려서 좋아했던 것일 수도 있겠다. 그래서 소수 였지만 나에게 마음을 밝혔던 사람에겐 왠만해선 거절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. 아직 난 어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. 누군가를
진정으로 사랑해 본 적도 그렇게 사랑 받아 본 적도 없는거고 그렇기에 좋아하는게 이런거구나란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던 것이다. 정말 사람을 뼈저리게 좋아해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란 마음이 든 적은 없으니... 아니 그런 마음을 거부 했던 것 일 수도 있겠다.

이 질문의 글은 어떻게 보면 단순히 호르몬의 작용으로 끝나는 일을 심각하게 고민한 것일 수도 있겠다.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누군가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밝히고 있지는 않은 것이고 나는 그 마음을 되새기며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 말하고 싶은 것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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